언어 교육에 대한 단상 A short thought about language education



옛날에 비해 교통과 통신이 발달되면서
외국인과 접할 기회가 많아진 것 같다.
기업과 국가같은 공적인 영역은 물론이고,
개인과 개인간의 교류도 국제적인 경우가 꽤 있다.
필자의 경우만 봐도 영어를 잘 하지 못하지만,
실제로 외국인 친구를 만나 얘기한 적이 있으며,
통신으로는 거의 매일 대화를 할 정도가 되었으니,
외국어가 아주 먼 얘기는 아닌 것 같다.

외국어를 할 수 있으면 받을 수 있는 혜택이 꽤 있을 것인데,
요즘 통신이 발달해 있기 때문에 전세계의 정보를 편하게 찾을 수 있어,
외국어를 할 수 있는 능력대로 많은 정보를 찾고 지식을 쌓아 나갈 수 있다.
하다 못해 야동을 찾더라도 외국어를 할 줄 알면,
우리나라 웹하드 같은 곳에 있는 거 이상으로
자기 취향에 맞게 능동적으로 좋은 것을 찾을 수 있다.
처음에 들었던 필자의 예 처럼 외국인과 대화할 수 있는 기회가 있고,
더 나아가 외국인과 일할 수도 있다.

그렇다고 해서 어릴 때 부터 이중언어를 써야하냐?
그건 또 아니라고 본다.

외국어에 대해 생각하기 전에 언어생활에 대해 생각해보자.
사람은 소리를 낼 수 있고, 그림을 그릴 수 있다.
하지만 사람이 내는 소리가 언어이고,
아무렇게나 표현한 낙서수준의 그림을 언어라고 할 수 있는가?
그렇지 않다. 그럼 언어는 무엇인가?
세상에서 인식한 걸 남들이 알아보게 표현하려면
상호 간에 표현 질서를 정립해야 한다.
소리나 그림에 개념 정립을 시켜 질서를 만들어
그 질서를 이성을 이용해 배열시킴으로써 
타인이 알아먹을 수 있는 말과 글이 언어가 될 것이다.
질서라는 건 개념 정립이 아니겠는가?
그렇기에 머릿 속에 들은 확실한 개념이 없으면 
제대로 된 언어 사용을 못한다는게 필자의 입장이다.

필자가 생각하는 언어 사용이란 것은
 개념 정립과 작용 및 본질 파악, 질서에 따른 표현을 포함한다는 게
앞의 설명의 요약이라 할 수 있겠다.
이런 것으로 지식을 얻을 수 있으며,
이것을 발전 시켜 본질을 앎으로 지식을 지혜로 만들 수 있고
질서에 따른 표현으로 후대에 전해질 수 있을 것이다.

언어의 첫 단계가 개념 정립이고,
개념이 머릿 속에 질서 정연하게 정착되어야 올바른 언어 생활을 할 수 있을 것이다.
머릿 속에 정착된 개념이 별로 없는 상태인 사람을 살펴보자.
기존 정보가 많이 없기 때문에 새로운 정보를 받으려면,
생각의 틀을 바꿔야 할 일이 굉장히 많아진다.
기존 정보와 새로운 정보를 정돈하여 연결시켜야 하기 때문이다.
이게 잘 되는 사람은 관계없겠지만, 많은 사람들은 많이 힘들어할 것이다.
이런 성질을 생각하면, 개념 정립은 모국어로 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일 것이다.

이런 이유로 필자는 어릴 때 부터 여러 언어를 배우는 것이
오히려 머릿 속에 혼란을 야기하고, 
자기가 접한 언어 중 한 언어도 제대로 구사하지 못하는 결과를 낳는다고 본다.
나라가 제대로 발전하지 못한 단계에서 
국민에게 외국어 교육을 억지로 주입하는 것도 마찬가지라고 본다.
개념 정립이 되지 않은 상태에서 외국어만 왕창 주입시켜봐야
머릿 속은 혼돈에 빠지고 개념 정립은 전혀 되지 않는다.
한 사례로, 영어는 굉장히 잘하지만 전문적인 지식이 없어
심지어 영어를 잘 못하는 전공자가 어찌저찌 번역할 수 있는 논문인데,
그 논문 번역을 전혀 못하는 경우도 여럿있으니 말 다 한거 아니겠나?

이런 특성을 파악한 일본은 굉장히 지혜로웠다고 생각이 든다.
일본은 국민들에게 지식을 보급하기 위해
번역을 전문적으로 하는 집단을 만들어
당시 서양에 있는 서적을 번역하였다.
그 결과 20세기 초에 이미 세계 8대 열강에 들었고,
20세기 중반에 과학 분야에서 노벨상 수상자가 나오는 기염을 토해냈다.
국민들의 의식도 전세계에서 가장 질서정연하고 원칙적이고, 똑똑하게 되었다.

PIAAC 조사에 대한 이미지 검색결과

[[위 표에 나온 수치만 봐도 일본인이 똑똑하단 걸 알 수 있다.]]

외국어를 공부하기 이전에
모국어로 된 개념을 확실히 정립하고 논리 교육을 올바로 받고 사유할 수 있어야
외국어를 모국어 베이스가 형성되기 전보다 훨씬 적은 저항으로 받아들일 수 있고,
외국어로 개념과 본질을 올바로 표현하고 지식을 올바로 접수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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