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입식 교육 Cramming education
흔히들 교육의 문제점을 얘기할 때,
주입식 교육이 문제라는 말을 많이 한다.
주입식 교육 때문에 자라나서
능동적이지 못하느니, 치우쳐진 사실만 알았느니
결국에 남는 게 없다느니 하는 불평섞인 소리가 많은데,
과연 주입식 교육이 나쁜 것인가 생각해보자.
주입식 교육이란 단어 자체가 좀 이상해보인다.
교육의 기본은 주입이므로,
교육은 주입이란 의미를 포함하는 말이기 때문이다.
이전 포스트에서 얘기했던 것 처럼
어떤 것에 대한 질문이 끝없이 이어지면,
질문에 대한 설명이 무한히 이어져서
질문에 대한 답을 설명을 못해내는 현상이 생기므로,
해당 이론 체계의 시작인 공리나 정의가 있어야 한다고 했다.
세상에 대해 해석하고 판단을 하려면,
기본이 되는 공리나 정의는 피 교육자의 머리 속에 주입시킬수 밖에 없다.
'ㄱ'이게 '기역'이라고 정의된 이상 주입을 시켜야지,
왜 이름이 저런지 얘기하는 건
그냥 스토리 하나를 억지로 더 주입시키는 일이 되지 않는가?
교육에서 주입은 반드시 있어야하는 불가피한 일이다.
교육이란 단어에 주입식이란 수식어를 굳이 붙여가며
용어를 만든 이유를 생각해보자.
어떤 행위에는 응당 행위를 주체하는 자와
주체가 하는 행위에 이끌리는 자가 있다.
동사에 주어와 목적어가 필요한 것처럼 말이다.
교육도 교육을 주체하는 자와 교육을 받는 자가 있는데,
우선 교육이 이루어지는 과정을 같이 생각해보고,
주최하는 측과 피 교육자 측에서 생길 수 있는 문제점을 살펴보겠다.
주최하는 측은 교육 시스템이나 교육자 정도로 볼 수 있고,
교육 받는 대상자는 피 교육자 혹은 학생으로 볼 수 있을 것이다.
필자가 교육을 전공한 사람이 아니므로
교육 메커니즘을 자세하게 설명할 수 없는바,
교육의 과정을 아는대로 간단하게 얘기하면,
교육 시스템에 의해서 교육자가 피 교육자에게
지식을 주입시키는 과정이 있을 것이고,
교육자가 지식을 받아들여 자기 것으로 만드는 과정이 있을 것이다.
교육자는 피 교육자가 주입된 지식이
제대로 자기 것이 되었는지 알고 싶을 것이다.
그러기 위해 교육 시스템이 평가 제도를 만들어 낸 것이다.
시험이나 수행 평가 같은게 대표적인 제도일 것이다.
교육 메커니즘을 간단하게 알았으니,
교육 주최자 측에서 생길 문제부터 생각해보자.
주최자 측에서는 교육 시스템에서 쓰는 게
주입과 평가라는 요소이므로,
크게 두 가지 요소로 생각해보자.
주입이라는 요소를 생각할 때,
주입하다 라는 단어는 중립적이므로,
이 단어를 수식하는 요소에서 문제를 파악하는 것이 옳겠다.
주입하다는 동사이므로 부사의 수식을 받는다.
그러므로, '어떻게' 주입하느냐의 문제를 생각할 수 있겠다.
주입하다 라는 단어는 목적어가 필요한 단어이므로,
주체자가 피 교육자에게 '무엇을' 주입하느냐의 문제도 생각할 수 있겠다.
교육자가 주입할 때
주입시키고자 하는 대상을 배경 설명이나 사유 과정을 곁들여 주입시키면
피 교육자가 주입 받을 때 생기는 저항이 적어지고,
지식의 형식인 뜻만 아는 게 아니라 의미까지 알아 본질을 파악하게 되니,
지식의 형식인 뜻만 아는 게 아니라 의미까지 알아 본질을 파악하게 되니,
어떻게 주입하느냐에 대해 문제가 없을 것이다.
주입시키고자 하는 이론에서
정의나 공리를 비롯한 중요한 부분을 피 교육자에게 집어넣으면,
피 교육자는 질서 정연하게 해당 이론을 받아들이게 되어
두뇌에 혼란과 스트레스가 적으므로,
무엇을 주입하느냐에 아무런 문제가 없을 것이다.
주입이 저렇게 되려고 하면,
평가도 그에 맞게 실행해야 할 것이다.
간단하게 얘기하면,
주입시킨 이론으로부터
깊게 생각하여 수행할 수 있는 과제나 시험 문제를 내서
해결하게 함으로 평가를 하면 될 것이다.
저런 방법이 실행되려면,
교육자와 교육 시스템으로 인한 환경이 잘 마련해야 할 것인데,
우선, 교육자 자체로 보면,
교과 연구나 평가 방식에 대한 깊이있는 고찰을 해야한다.
이 부분은 자신의 분야에 대한 성실성이 있으면 될 일이고,
시스템 적으로 보면,
교육자가 앞에 언급한 일을 성실하게 일할 수 있도록 조성하면 된다.
위 사항이 제대로 이행이 되지 않으면,
교육자는 자신의 분야에 집중할 수 없으므로,
주입과 평가의 질이 떨어질 수 밖에 없다.
매뉴얼 있으니 걍 외워라는 식으로 주입시키고
깊이 생각하는 문제를 내려면 머리 아프고,
학생들 등수는 매겨야하니 변별력이 있어야 하므로,
제한 시간을 엄청 짧게 두거나
지엽적인 문제를 많이 내는 식으로 평가를 하는 사태가 벌어질 것이다.
두 가지 요소가 서로 연동되어 악순환이 되는 경우도 있을 것이고 말이다.
이러면 피 교육자 입장에선 충분히 사유할 여유가 없어질 것이며,
지식의 의미와 본질을 충분히 파악하는 게 아니라
그저 형식, 뜻 만 입력되어 인간의 특성인 사유를 쓰지 않고
기계나 짐승과 다름없는 상태가 될 것이다.
이러면 피 교육자 입장에선 충분히 사유할 여유가 없어질 것이며,
지식의 의미와 본질을 충분히 파악하는 게 아니라
그저 형식, 뜻 만 입력되어 인간의 특성인 사유를 쓰지 않고
기계나 짐승과 다름없는 상태가 될 것이다.
이런 상황이 지속적으로 발생되었을 때,
피 교육자 입장에서는 자기들이 받는 교육을
'주입식'을 강조한 교육으로 인식할 것이다.
교육을 주체하는 쪽에서 봤으니,
이제는 교육을 받는 쪽에서 보겠다.
피 교육자가 자신에게 주입된 정보를 계속 사유를 하거나
막히는 부분에 대해 질문을 해가면서 자기 것으로 만들어,
의미와 본질을 파악하면 문제될 것이 없다.
의미와 본질을 파악하면 문제될 것이 없다.
전혀 문제될 것이 없다.
하지만 피 교육자가 아무 생각없이 있다가
시험 때 되서 바짝 외우는 식으로만 교육을 이행하면,
피 교육자 스스로가 '주입식' 교육을 하게 되는 현상이 생긴다.
극단적으로 스스로 인간이길 포기한 상태라고 까지 할 수 있다.
이성과 사유는 인간이 가진 짐승과는 다른 고유한 특성이기 때문이다.
극단적으로 스스로 인간이길 포기한 상태라고 까지 할 수 있다.
이성과 사유는 인간이 가진 짐승과는 다른 고유한 특성이기 때문이다.
주입식 교육에 대해 얘기하면서
교육의 메커니즘을 통해
주입식 교육이란 현상이 생긴 원인에 대해 생각해봤다.
교육에서 주입이란 것은 불가피한 일이며,
결국 어떻게 주입을 시키고 평가하느냐가
주입식 교육이라 일컫는 현상을 만들어냈다고 본다.
이런 현상에는 교육을 제공하는 쪽의 잘못이 근원적이긴 하지만
시스템을 바꾸는 일은 어려우므로,
피 교육자가 능동적으로 질문하고, 사고하면서 자기 것으로 만드는게
당장의 현상 타파에 도움이 된다고 본다.
근본적인 해결은 교육을 제공하는 측에 달려있으므로
필자가 교육 쪽이 자세히 어떤 식으로 돌아가는지는 모르겠으나
시스템 개선이나 교과 연구에 조금씩 더 성실해야 할 것이다.
결국 교육자나 피 교육자나 항상 생각하는 습관을 가져야 할 것이고,
그래야 자기가 교육하거나 받는 주제에 대해 사유하게 되어
주입식 교육이라 일컫는 현상이 없어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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